소마 1g 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온다. 소마를 취할 것인가, 아니면 고통을 인내하겠는가.
머리가 복잡한 날은 꽤나 자주 찾아온다. 누구는 이런 걸 한다더라. 나도 뭘 해야하지 않을까? 일하기 정말 싫다. 하지만 내일도 출근 해야지. 언제까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야 할까? 등의 잡념이 침대까지 쫓아온다. 잡념에 휘둘리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없을까?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.
멋진 신세계에서는 이런 고민이 없다. 각자에게 주어진 삶은 너무나도 당연하다. 무언가를 갈망하지 않는다.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안정이 보장된 삶을 산다. 내가 바라는 게 그런 안정된 삶일 수도 있겠다.
멋진 신세계의 시민들은 세뇌 당해 생각할 자유를 박탈당한 천치처럼 보이기도 한다. 하지만 현실을 살고 있는 내가, 쉽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내어 도달하고 싶은 상태가 그 시민들의 상태와 다르지 않다면, 그들은 천치일까? 아니면 선취자일까.